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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용어

“영장류의 눈이 만들어 낸 가장 생명력 넘치는 색”

by 상식이83 2025. 3. 5.

제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색깔이 바로 빨간색이었어요. 빨간 운동화부터 빨간 가방까지, 뭔가 눈길을 사로잡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유독 빨간색이 이렇게 강렬하게 보일까?”라는 의문이 한 번쯤 들었습니다.

사실 인간에게 빨간색은 아주 오래전부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색이었고, 이것이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하나의 신체적·문화적 특징이기도 합니다.

포유류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간의 ‘빨간색 감지 능력’

알고 보면 대부분의 포유류는 빨간색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해요. 개와 고양이, 소나 말 등은 녹색과 붉은색을 구분하는 ‘장파장 감지 세포’가 따로 없기 때문에, 세상이 누렇고 칙칙하게 보인다고 하죠.

그런데 인간, 특히 영장류는 과일 등 먹잇감을 구별하기 위해 수백만 년 전부터 다시 빨간색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되찾았습니다. 이 덕분에 잘 익은 열매를 찾거나, 사냥감의 피를 감지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협동 사냥도 가능해졌어요

.실제로 우리 눈 속 원추세포 중 상당 부분이 빨간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약 50%가량이라고 하네요.)

역사 속에서 더욱 빛난 붉은색의 의미

빨간색은 생존 본능과 함께 인류 역사 곳곳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불, 태양, 피 등 ‘생명력’을 상징하는 요소가 모두 붉은 빛을 띠었기 때문일 거예요.

고대부터 붉은 안료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더 고운 빛깔을 얻는 건 기술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한 예로 땅에 사는 깍지벌레에서 채취한 붉은 염료는 값비싼 고급품으로 거래되었죠.

중국·한국 등의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붉은색이 권위와 신성, 길복(吉福)을 상징해 왕실 의복이나 의식용 복장에 자주 쓰였고, 유럽에서도 종교나 귀족 계층이 주로 사용했습니다.

근대 이후에는 혁명의 색으로 떠올랐고, 전 세계의 사회·정치 운동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어요. 이렇게 붉은색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인간들의 시선과 생각을 사로잡은 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앞으로의 활용

저도 붉은색을 참 좋아해요. 예전에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 자켓을 입고 길을 나섰을 때 주변 사람들이 “오늘 화사해 보이네요!”라고 칭찬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렬한 컬러지만 신기하게도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보면 자신감이 올라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스스로를 돋보이게 만들고 싶을 때, 혹은 활력을 얻고 싶을 때 빨간색을 적극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인류만의 ‘특권 색깔’이니, 조금 더 즐기면서 써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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