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년1 “양반의 재산이 된다는 것, 대감집 노비가 누린 혜택” 나는 어릴 때 전래동화나 사극을 보며 “노비가 되더라도 대감집 노비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당시엔 단순히 “일을 해도 대우가 좋은 곳이 낫다”라는 의미로만 이해했는데, 실제로 조선시대 대감집 노비들이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말이 어디까지 진실일까요?조선시대 노비의 현실: 생각보다 복합적이었다노비는 글자 그대로 남자 천민 ‘노(奴)’와 여자 천민 ‘비(婢)’를 합쳐 부르는 말이죠. 세계사적으로 노예와 비슷한 위치지만, 조선에선 미묘하게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우선 주인의 재산으로 간주되어 사고팔 수 있었다는 점, 신분 상승이 극도로 어려웠다는 점이 ‘노예’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관청에 소속된 공노비(官奴婢)는 함부로 매매하기 어려웠고, 법적으로 .. 2025. 3. 5. 이전 1 다음